○ 시인의 바다/•··시인의 바다

새에게 길을 묻는다

그·림·자 2011. 12. 25. 20:37
누군가의 옥빛 하늘에 칼금 그어대는 새가 된다 차창을 뚫고 나와 참방참방 소양화 가슴팍에 물길 파문을 일으키는 흰 물새도 되다가 길 없는 길 위에 스산한 제 길 그림자 지우는 바람새 바람은 새의 길이 된다 헌 길과 새 길이 다시 만나 우리는 하나가 된다 외줄 타기 절벽 위의 사람들에게도 길은 짝을 이루게 하는구나 너 새의 길이여 너에게 묻노니 고샅길 내 삶의 길도 돌아돌아 언제 또 누구와 이마 환한 바람으로 너의 날개를 스치게 하려는가 박수화 시집『새에게 길을 묻다』(2005) Zauber Der Panflute - Lost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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