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살의 일부 4 누가 더 잘 죽었는가, 살아 있는 나로서는 죽음에다 대고 한없이 찬성표를 던지고만 있다. 아, 살아있는 자들이여, 과연 누가 더 잘 죽어가고 계신지 학살의 일부 중_ 김소연 시집 『극에 달하다』 (1996) - 살기 싫다는 말 앞에는 이렇게는, 이렇게는 이 항상 숨어 있어. 내가 죽어도 저 말은.. ○ 시인의 바다/•··시인은 없다 2016.04.30
말을 멈출 때, 음악은 시작된다 ▲ image courtesy of chiharu shiota Words Leave Off Music Begins Heinrich Heine(1797-1856) Wo die Sprache aufhört, fängt die Musik an. - when the talking stops, the music starts E.T.A. Hoffmann(1776-1822) E.T.A. Hoffmann Grand Trio 1. Allegro moderato ‘in silence’ centre pasquart, biel, bienne, 2008 ○ 시인의 바다/•··시인은 없다 2015.09.22
우리의 연민은 정오의 그림자처럼 짧고, 우리의 수치심은 자정의 그림자처럼 길다 1. 그 밤이 지나고 우리는 눈물을 흘렸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중략) 오. 나의 벗들이여!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고 있는 자는 말한다. "수치심, 수치심, 우리의 연민은 정오의 그림자처럼 짧고, 우리의 수치심은 자정의 그림자처럼 길다 수치심, 그것이 바로 인류의 역사!"라.. ○ 시인의 바다/•··시인은 없다 2014.10.16
촌스럽다는 것은 촌스럽다는 것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촌스럽다는 것은 호들갑스럽지 않고 웅숭깊다는 것이다. 촌스럽다는 것은 천진난만하다는 것이다. 촌스럽다는 것은 자존심이 세다는 것이다. 촌스럽다는 것은 때로 분노할 줄 아는 것이다. 촌스럽다는 것은 이 세상 모든 살아있는 것들 때.. ○ 시인의 바다/•··시인은 없다 2013.11.23
침묵하는 연습 나는 좀 어리섞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 ○ 시인의 바다/•··시인은 없다 2013.11.03
斷想 "우정이란 뒤뜰의 정원 같은 거예요 돌봐야겠다 마음먹지만.. 항상 다음 주로 미루게 되죠" "아이들과 같이 있으면서 생기는 문제는 그들이 어떻게 자라게 될지 모른다는 겁니다" "나쁜 사람처럼 행동하려고 할 때 문제는 늘 그보다 더한 악질이 있다는 점이죠" Boston Legal se4 ep20 Person of Inte.. ○ 시인의 바다/•··시인은 없다 2013.11.02
關心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의 문제에 관심을 둬줄지에 대해선 확신할 수 없지만 자신들의 문제에 대해서는 언제나 깊이 고민을 하는 법이야" "사람들은 쉽게 바뀌지 않아요 내가 당신을 바꾸는 게 싫겠지만 저도 당신이 절 바꾸는게 싫어요" Boston Legal se2 ep5/ep11 Bliss - Calling ○ 시인의 바다/•··시인은 없다 2013.11.02
神 신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당연하지. 자네도 알면서" 왜요? "왜냐고? 신이 있다고 믿는다면 설사 없다는 사실이 드러나도 해가 될 것이 없으니까. 근데 신이 없다고 믿었다가 있는걸로 드러나면 그땐 망하는 거지" 왜 신은 세상의 고통을 그냥 내버려 두시는 걸까요? "너무 바쁜 게지 .." Bost.. ○ 시인의 바다/•··시인은 없다 2013.11.02
꿈꾸는 당신 내가채워주지못한것을당신은어디서구해빈터를채우는가 내가덮어주지못한곳을당신은어떻게탄탄히메워떨리는오 한을이겨내는가 헤매며한정없이찾고있는것이얼마나멀고험난한곳에있기 에당신은돌아눕고돌아눕고하는가어느날쯤불안한당신속 에들어가늪깊이숨은것을찾아주고싶다 .. ○ 시인의 바다/•··시인은 없다 2013.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