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바다/•··시인의 바다

그대에게 띄우는 아침편지

그·림·자 2011. 12. 25. 20:38

아주 사소한 실수로 그대가 준 작은 상처 그 오랜 상처를 들쑤시며, 뒤척이며 잠 못 이루던 밤사이 낙엽들은 제 몸을 던져 묵은 낙엽의 상처를 감싸안고 있었다. ............ 뒤척이던 밤 지난 아침 길 밤사이 떨어진 새로운 낙엽들이 짓밟혀 바스라진, 묵은 낙엽들을 꼭 감싸안고 있습니다. 낙엽을 밟으며 나의 옹졸함을 깨우치는 아침입니다. 산이여, 들이여, 강이여, 꽃이여, 그대여, 부디 부디 나를 용서하시라! 김인호『섬진강 편지』(2004. 1108) My Dying Bride - Roads

'○ 시인의 바다 > •··시인의 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푸른 저녁 2  (0) 2011.12.25
어느 푸른 저녁 1  (0) 2011.12.25
수신인은 이미  (0) 2011.12.25
새에게 길을 묻는다  (0) 2011.12.25
개 같은 가을이  (0) 2011.1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