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컹컹 짖는다
머나먼 다리 위
타오르는 달의 용광로 속에서
영원히 폐쇄당한 너의 안구,
물 흐르는 망막 뒤에서
목졸린 추억이 신음한다
그 눈 못 감은 꿈
눈 안 떠지는 생시
너희들 문간에는 언제나
외로움의 불침번이 서 있고
고독한 시간의 아가리 안에서
너희는 다만
절망하기 위하여 밥을 먹고
절망하기 위하여 성교한다.
Image: Cindy Sherman
최승자 시집『이 시대의 사랑』(문지, 1981)
Dustin O' Halloran - The Dia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