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바다/•··시인의 바다

연보

그·림·자 2011. 12. 25. 20:39
1967년 1974년 1980년 1983년 1986년 1990년 그리고마음둘데없어외로웠으므로하늘을나는기구가모래주머닐 떨어뜨리듯꾸던꿈들을떨어뜨리고서라도높이높이날아오르고싶 어했다그러나나는알게되었다실하지못한날개로파닥파닥날아가 휘청대다부딪치고부딪치다지쳐서맴돌던곳은황색의가등이었다 는것을가끔은지독하게사랑을그리워했고사랑의냄새들을못견뎌 내고있었다는것을지도상에없는섬처럼나뭇등걸짙은상처골라뿌 리내리는그섬의버섯처럼그늘과이슬을편애하는것이이시대엔얼 마나불가능한시인가를알게되었다깊이숨겨둔세계에대한내마지 막자비를빼내들곤서른의형제가이세상을버리고도망갔고편애하 던사랑이라든가진실이라는단어가얼마나찬란한헛것인가를실감 했다그리하여지금의나는존재하진않아도존재했었다는신화를새 겨읽으며책장을넘기고때묻은손을씻는다수도꼭지에서흘러나오 는다시는그물이아닐이토록찬물을만진다 김소연 시집『극에 달하다』(문학과지성사, 1996) Giovanni Marradi - only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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