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바다/•··시인의 바다

여자들과 사내들

그·림·자 2009. 5. 20. 00:00
사랑은 언제나 벼락처럼 왔다가 정전처럼 끊겨지고 갑작스런 배고픔으로 찾아오는 이별. 사내의 눈물 한 방울 망막의 막막대해로 삼켜지고 돌아서면 그 뿐 사내들은 물결처럼 흘러가지만. 허연 외로움의 뇌수 흘리며 잊으려고 잊으려고 여자들은 바람을 향해 돌아서지만. 땅거미질 무렵 길고 긴 울음 끝에 공복의 술 몇 잔, 불현듯 낄낄거리며 떠오르는 사랑, 그리움의 아수라장. 흐르는 별 아래 이 도회의 더러운 지붕 위에서, 여자들과 사내들을 서로의 무덤을 베고 누워 내일이면 후줄근해질 과거를 열심히 빨아 널고 있습니다. 여자들과 사내들 -김정숙에게 Danaide (A. Rodin, 1885) 최승자 시집『이 시대의 사랑』(1981) Ophelia's Dream - Danse Macab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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