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바다/•··시인의 바다

그·림·자 2009. 3. 1. 20:32
당신이 얼마나 외로운지, 얼마나 괴로운지, 미칠 것 같은지 미쳐지지 않는지* 나한테 토로하지 말라. 심장의 벌레에 대해 옷장의 나방에 대해 찬장의 거미줄에 대해 터지는 복장에 대해 나한테 침도 피도 튀기지 말라. 인생의 어깃장에 대해 저미는 애간장에 대해 빠개질 것 같은 머리에 대해 치사함에 대해 웃겼고, 웃기고, 웃길 몰골에 대해 차라리 강에 가서 말하라. 당신이 직접 강에 가서 말하란 말이다. 강가에서는 우리 눈도 마주치지 말자. *이인성의 소설『미칠 것 같은, 미쳐지지 않는』에서 차용. 황인숙 시집『자명한 산책』(2003) David Pena Dorantes - Orobr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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