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바다/•··시인의 바다

시간, 혹은 사랑에 대하여 4

그·림·자 2009. 3. 1. 20:30

그대가 의심하며 믿어온 시간들이 젖고 있다 그대의 다만 믿고 싶었던 인생이 한 사내인 그대의 분노가 한 여자인 그대의 절망이 사소하게 낡아 가는 오후 문득 비는 내릴 것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바람은 불 것이다 비에 씻기며 접혀가는 그대의 크고 작은 상처들 바람에 펄럭이는 그대의 오래 묵은 외투를 남의 일처럼 바라보게 될 것이다 고통은 그대를 뎁혀 온 기름 그대를 살아내게 한 기쁨이었음을 James Dean Times Square 김민홍 시집『편견 혹은 농담처럼』(2004) Hable Con Ella··Maria Santisima De Arace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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