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바다/•··시인의 바다

고통의 춤

그·림·자 2011. 12. 25. 20:41

바람이 독점한 세상. 저 드센 바람 함대, 등 푸른 식인 상어떼. 반사적으로 부풀어오르는 내 방광. 오늘 밤의 싸움은 팽팽하다. 나는 그것을 예감한다.
그리하여 이제 휘황한 고통의 춤은 시작되고, 슬픔이여 보라, 네 리듬에 맞추어 내가 춤을 추느니 이 유연한 팔과 다리, 평생토록 내 몸이 얼마나 잘 네 리듬에 길들여졌느냐. 최승자 시집『기억의 집』(1989) Julien Baer - La folie do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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