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바다/•··시인의 바다

未忘 혹은 備忘 13

그·림·자 2005. 9. 5. 00:04

고독이 창처럼 나를 찌르러 올 때 나는 무슨 방패를 집어들어야 하나 오 내 방패는 어디 있나 그냥 온몸 온 정신이 방패인 것을 어느 날 마침내 죽음을 동반한 고독이 찾아올 때 까지는 영원 불멸, 신생 부활의 방패인 것을 그러므로 오늘도 고독의 창 앞에 쏟아부을 충분한 피를 준비해두자 살아 있는 한 내 피는 항상 충분하므로 최승자 시집『내 무덤, 푸르고』(문학과지성사, 1993) Craig Armstrong - Starless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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