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바다/•··시인의 바다

가시나무에게

그·림·자 2013. 8. 16. 23:51

가슴에 빗금을 긋지 마라 이슬이 바람에 떠올라 구름이 되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고 나무가 잎들의 비를 내리는 것도 외로움 때문이다 한 자리에 서서 그토록 오랜 세월을 견디어 왔는데 오늘 특별히 아파야 할 까닭이 있겠는가 말없는 기다림이 얼마나 큰 형벌인지 아무도 말 해주지 않았지만 예정된 시간이 오면 새잎이 다시 온다는 것 노을을 받으며 드러눕는 산 그림자도 아는 일이다 혼자 그렇게 번민의 촉들을 기르지 마라 solitude by Loui Jover_ 김순아『한국문인』(8.9월호, 2002) Ludovico Einaudi - Questo Profu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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