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인의 바다/•··시인의 바다

바람이 불던 자리

그·림·자 2009. 5. 20. 00:03
바람이 불던자리 세월이 남은자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자리를 지나갔습니까 마음에 환희를 품고 마음에 눈물을 머금고 그들은 손끝의 자잔한 떨림과 눈가에 스러지는 머리칼로 속내를 전하고 텅 빈 마음이되어 돌아갔습니다 나는 그들에게 무엇입니까 그들은 또 나에게 무엇이었습니까 말로 담아내기 어려운 수 많은 말들이 코 끝을 스치는 바람이 되어 계절위에 머물다가 흔히 그렇듯 지나쳐 갑니다 어느 순간 놓아 버린 마음에 가는 길을 잃어버렸다 이리 바람따라 정처 없이 가다 보면 어딘가 내 쉴 곳이 마련되어 있을까? 홍지윤
그림자 :::: Mythos - Novemb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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